검색결과141건
배구

[IS 패장] '2년 연속 준우승' 아본단자의 작심발언, "변화·시도 제대로 안 이뤄져" 토로

"변화의 시도가 제대로 안 이뤄졌다."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토로했다. 흥국생명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22, 17-25, 25-23, 23-25, 7-15)로 패했다. 흥국생명은 윌로우 존슨이 30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김연경이 23득점, 레이나가 23득점으로 활약했으나 뒷심이 아쉬웠다. 흥국생명은 챔프전 1~3차전을 내리 패하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당한 '리버스 스윕'의 아픔을 올해 설욕하고자 했으나 무산됐다. 당시 1, 2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우승 확률은 100%였지만 도로공사가 3~5차전을 내리 이기며 우승, 흥국생명은 1, 2차전을 먼저 잡고 우승하지 못한 역대 최초의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경기 후 만난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현대건설의 우승을 축하한다. (3경기 모두) 풀세트에서 승리한 모습으로 좋은 배구, 좋은 멘털을 보여줬다"라면서도 "사실 기분이 좋지는 않다. 시즌 시작할 때와의 기대와는 다른 모습이다"라며 2연속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팀 내에서 성장하거나 바뀌고자 다른 걸 시도해보려는 선수들이 생각보다 없어서 아쉬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외국인 감독으로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싶었지만 아쉬웠다. 2년 연속으로 이런 일(준우승)이 일어났기 때문에 잘못된 거라고 생각한다. 고쳐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 초반 부진한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나 부상 선수들로 구상이 힘들었다고 이야기하며 아쉬움을 토로하며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01 22:04
연예일반

[IS인터뷰] ‘거미여인의 키스’ 정일우 “연기=내 전부…배우라면 발전해야 해”

“어머니가 너무 예쁜 여인이 한 명 서 있다고 하더라고요.”주황색 계열의 화려한 로브를 걸치고 하늘색 두건을 쓴다. 어색하지 않게 높은 목소리, 손끝까지 살아있는 섬세한 제스처는 몰리나 그 자체 같다.배우 정일우가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거미여인의 키스’는 이념과 사상이 전혀 다른 몰리나와 발렌틴이 감옥에서 만나 서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인간애와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정일우는 생물학적으로 남성이지만, 자신을 여성이라 믿는 성소수자 몰리나를 유리알처럼 건들면 깨질 것 같이 약해 보이면서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모습으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정일우는 연극을 본 어머니가 “그냥 몰리나가 보인다. 너무 예쁜 여인이 한 명 서 있더라”라고 칭찬했다고 전했다. 정일우가 ‘거미여인의 키스’로 5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건 배우 정문성 덕분이다. 정일우는 “‘엘리펀트 송’ 이후 종종 연극 제안이 왔다. 이번에는 감사하게도 세 작품이 한 번에 들어왔는데, 고민하다가 ‘거미여인의 키스’를 선택하게 됐다”며 “친한 정문성이 이전에 ‘거미여인의 키스’ 발렌틴을 연기했다. 정문성이 ‘자신의 인생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작품’이라고 꼭 하라고 했다. 어렵고 힘든 작품이고 인물이지만, 원작이 가진 힘과 매력이 있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몰리나는 유약하면서도 건들면 깨질 것 같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정일우가 바라본 몰리나는 ‘다른 차원의 사랑’을 가진 인물이었다. 정일우는 “모성애에 가까운 마음을 가진, 헌신하는 인물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렇게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목소리를 하이톤으로 잡고 시작한다. 걸음걸이, 제스처 등 모든 것을 디테일하게 잡았고, 이제는 생각하지 않아도 체득돼 연기가 몰리나스럽게 나오더라”라며 “공연하는 날도 운동을 한다. 근육량이 늘고 체지방이 빠져 몸무게는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지인들이 공연을 보러왔는데 얼굴 좋아졌다고 하더라. 몰리나의 미모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일우에게는 ‘거미여인의 키스’를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욕심이 있었다. 정일우는 “아무래도 ‘거침없이 하이킥’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해맑고 막내아들 같은 이미지도 감사하지만, 배우라면 안주하지 않고 노력해 발전해야 한다. 그래야 롱런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지난 1월 개막한 ‘거미여인의 키스’는 오는 31일 폐막한다. 곧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지만, 정일우는 “공연을 하면 할수록 힘들다”고 털어놨다. 정일우는 “공연이 끝나면 개운한 게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없다. 몰리나가 가진 아픔과 엔딩의 먹먹함이 오래 가더라. 공연이 끝나면 한 시간가량 말수가 적어지고 영혼이 돌아오는 데 시간도 걸리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여운이 오래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정일우가 ‘거미여인의 키스’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사랑의 의미였다. 정일우는 “사랑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사랑이 행복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희생도 필요하고, 위안도 얻고, 주위에 대한 생각도 할 수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데뷔 18주년을 맞은 정일우는 연기를 “내 전부”, “살아가는 이유”라고 표현하며 “연기할 때가 제일 행복하고 안 할 때가 제일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 20대를 돌이켜보면 저렇게 연기를 못하고 부족함 투성이인 친구가 좋은 기회를 얻어 지금까지 잘 헤쳐왔다고 생각한다. (20주년까지) 남은 2년 동안 뭘 해야겠다기보다는 지금 배우로서 활동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노력하다 보면 20년을 채우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26 05:53
연예일반

‘고딩엄빠4’ 고현정 “전 남편, 두 딸 데리고 가…4년간 못 봤다” 오열

‘고딩엄빠4’ 고딩엄마 고현정이 “전 남편이 두 딸을 데리고 가, 4년간 딸들을 못 봤다”며 오열해 스튜디오를 먹먹하게 만든 가운데, “홀로 남은 아들 민준이를 위해서라도 (술을 끊고) 올바르게 변화해 보겠다”고 다짐해 응원을 받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34회에서는 18세에 엄마가 된 후 세 아이를 낳은 고딩엄마 고현정이 친정아버지와 동반 출연해 술에 의존하게 된 남모를 아픔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두 딸과 생이별을 하게 된 고현정의 사연에 이인철 변호사는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오면 (법적)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해 고현정은 물론 안방에 따뜻한 희망을 안겼다.먼저 고현정이 ‘고딩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를 통해 공개됐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동갑내기 남친과 사귀다 임신하게 된 고현정은 임신 6개월 차가 되어서야 부모에게 이를 알렸다. 고현정의 부모는 화가 났지만, 남자친구를 집에 들여서 가정을 꾸리도록 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혼인신고를 차일피일 미루며 ‘무직’에 게임중독 생활을 이어갔고, 결국 갈등이 커져 헤어졌다. 미혼모가 된 지 1년이 지났을 무렵, 고현정은 중학교 후배와 우연이 연락이 닿았다가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결혼해 둘째, 셋째까지 낳았지만 고현정은 “남편이 잦은 음주 사고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폭력적으로 돌변해 결국 이혼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남편은 3개월 뒤 아이들을 위해 재결합을 하자고 연락해 왔으며, 다시 합친 뒤에도 외도를 해 고현정을 충격에 빠뜨렸다. 고현정은 “전 남편이 이혼 후 혼인신고를 다시 하지 않았으니 바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며, 그러다 아예 집을 나가서 완전히 관계가 끝났다”고 말했다.재연드라마 후, 고현정과 친정아버지가 나란히 스튜디오에 동반 출연했다. 직후, 3대가 함께 사는 일상이 카메라로 공개했다. 고현정의 친정아버지는 전날 과음한 딸을 위해 아침부터 해장국을 끓였다. 반면 고현정은 자기 방에 누워 일어날 줄 몰랐으며 큰아들 민준(11세)이가 깨우러 오자 겨우 일어나 식탁에 앉았다. 그러다 아버지가 만든 동태탕을 한 숟가락 뜬 고현정은 “이거 술안주인데?”라며 소주병을 땄다. 또한, 고현정은 술기운에 아버지한테 신세 한탄을 했으며, 이를 보다 못한 민준이가 소주병을 개수대에 버리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욱이, 고현정의 친정 부모는 “딸이 간 수치 급상승으로 병원에 20일 입원한 적도 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으며, “전 남편과 헤어진 후 술에 의존하는 생활이 계속됐다”며 시커멓게 탄 속내를 드러냈다.친정 부모 앞에서 ‘모닝 해장술’을 한 고현정은 이후 방으로 다시 들어갔다. 친정어머니는 그런 딸에게 “밖에 좀 나가라”면서 속상해했다. 얼마 후, 고현정은 자신이 운영 중인 온라인 쇼핑몰 사무실로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다 사무실을 찾아온 친구와 대화를 나눴는데, 고현정은 전 남편과의 이혼에 대해 “반복되는 폭행으로 첫 이혼을 했고, 재결합 후엔 남편이 외도를 했다. 그런데 나한테 발각되니까 아예 대놓고 연애를 해서 완전히 이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해 스튜디오를 경악케 했다.또한 고현정은 세 자녀 중 아들 민준이만 함께 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전 남편이 두 딸을 모두 데려가 4년간 딸들을 못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와 휴대폰 사진첩에 있는 두 딸의 4년 전 사진을 들여다 보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협의 이혼 당시 두 딸의 친권을 전 남편이 가져간 것에 대해 고현정은 “당시 친권의 무게에 대해 잘 몰랐다.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아서 너무 후회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이혼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고 헤어진 상황이 아니었다”며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면접교섭권을 강하게 요청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결국 그날 밤에도 고현정은 딸들을 향한 그리움을 잊기 위해 술을 마셨고, 이를 지켜보던 친정아버지는 “네가 자식을 생각하는 만큼, 아빠한테도 네가 내 자식”이라며 “큰아들 민준이를 생각해서라도 정신을 차려라”고 말했다. 늘 어른스럽던 민준이는 엄마의 고통을 곁에서 지켜봐서인지, ‘아빠’ 이야기만 나오면 강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심리 상담을 진행했고, 민준이는 “헤어질 당시, 아빠와 동생들이 잠깐 마트에 간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후, 동생들을 영영 만나지 못했다. 이후, (가족들에게) 동생들을 보고 싶다는 말도 못 했다”고 가슴 속 깊은 곳에 자리한 속상함을 털어놨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조영은 심리상담사는 “민준이 입장에서 불안감과 혼란이 심했을 것”이라며 “아이에게 가족 모두가 같이 살 수 없게 된 상황을 잘 설명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뒤늦게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은 고현정은 “이제라도 내가 바로 서야 민준이의 분노가 가라앉을 것 같다. 민준이에게 올바른 엄마가 되기 위해 수면 패턴을 바로 세우고, 술도 끊겠다”라고 약속했다. 직후 고현정은 근황을 묻는 질문에 “금주 20일 차”라고 밝혀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칭찬을 받았으며, MC 박미선은 “제작진이 전 남편과 ‘면접교섭권’에 대해 논의한 결과, 법적 요청이 오면 응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알려줬다. 마지막으로 이인철 변호사는 “앞으로 건강한 모습을 유지한다는 약속을 지킨다면 두 딸을 보는 절차를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 뒤, 모두가 보는 앞에서 고현정에게 ‘금주 각서’ 사인을 받아 희망을 기대케 했다.‘고딩엄빠4’는 매주 수요일 밤 밤 10시 2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21 08:56
연예일반

김준호 “새혼 준비하겠다” 선언...♥김지민과 결혼하나

방송인 김준호와 김지민이 공개 열애를 2년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김준호가 “새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김준호는 김지민과의 결혼 욕심을 드러낸 터라, 이들이 결혼에 골인할지 다시 한번 관심이 쏠린다.김준호는 지난 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새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탁재훈은 “기사를 통해서 보니까 김지민은 결혼 안 한다고 하던데”고 의아해 했고, 김준호는 “나는 결혼한다고 하는데 그쪽(김지민)에선 결혼을 안 한다고 하니까 환장하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자 탁재훈은 “의견이 너무 대립되는 거 아니냐”고 물었고, 김준호는 “열 받아서 결혼을 해야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또 “(‘돌싱포맨’ 하차는) 어쩔 수 없다. 사랑을 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지민은 김준호와의 결혼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선을 그었다. 지난달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 김국진이 김지민에게 ‘김준호가 설 인사를 갔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고, 김지민은 “아직 그런 사이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 결혼을 약속한 사이도 아니”라며 “상견례도 안 한 사인데 명절 때 찾아가는 건 조금 그렇다”고 말한 바 있다. 이들은 9살 차이를 극복하고 지난 2022년 초부터 공개 열애를 하고 있다. 김준호는 지난 2006년 결혼한 후, 2018년 이혼한 아픔이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06 12:42
드라마

박신혜X박형식, 교복 입고 11년만 재회.. ‘닥터슬럼프’ 표 힐링 온다 [종합]

쌀쌀한 늦겨울 박신혜, 박형식이 안방극장에 이른 봄을 가져다준다. 두 사람은 JTBC 새 토일 드라마 ‘닥터슬럼프’를 통해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선사하겠다고 자신했다. 25일 ‘닥터슬럼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오현종 감독과 배우 박신혜, 박형식, 윤박, 공성하가 참석했다. ‘닥터슬럼프’는 백억 대 소송과 번아웃, 각자의 이유로 인생 최대 슬럼프에 빠진 의사들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번아웃, 심리적으로 굉장히 지친 상태를 뜻한다. 심각하면 우울증까지 올 수 있다. ‘닥터슬럼프’는 이를 청춘 의사들에게 투영해 따뜻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그 남자의 기억법’ ‘역도요정 김복주’ 등으로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을 선보인 오현종 감독과 ‘간 떨어지는 동거’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을 통해 위트 있는 필력을 자랑한 백선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오현종 감독은 “로코 장르이만 사람 사는 이야기다. 조금 다르다면 마음의 병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다룬다”면서 “의사들이 마음의 병을 어떻게 치유하고 어떻게 아픔을 나누냐가 관전 요소다. 다만 우울증을 다룬다고 해서 드라마 분위기가 어둡지는 않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시선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극 중 박신혜와 박형식은 고등학교 시절 전교 1등을 두고 다투던 라이벌이었다. 성인이 된 후 박형식은 스타 성형외과 의사로, 박신혜는 마취과 의사가 된다. 승승장구 길만 걷던 두 사람은 일련의 계기로 각각 번아웃을 겪게 된다. 최악의 순간 두 사람은 다시 운명처럼 재회한다.두 사람의 운명 같은 만남은 비단 드라마에서뿐만 아니다. 실제 박신혜와 박형식 ‘투박커플’은 2013년 드라마 ‘상속자들’ 이후 11년만에 재회하게 됐다. ‘상속자들’에서는 단순히 친구 관계였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커플 케미를 뽐낸다. 박신혜는 “‘상속자들’ 당시엔 박형식이 제국의아이들 활동으로 엄청 바빴다. 비행기 타고 현장 와서 촬영하고 다시 음악방송 가고 얼굴 보기 힘들었다”면서 “그런데 ‘닥터슬럼프’를 통해 더 가깝게 지켜보니 오히려 새로운 기분”이라고 오랜만에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박형식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면서 “박신혜가 상대역이라는 걸 듣고 ‘아 됐다. 걱정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든든한 마음으로 촬영장에 갔는데 또 한 번 놀랐다. 내공이 남다르다. 눈물 버튼이 있는 것 같다. 누르면 ‘쭉’하고 눈물이 그냥 나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상속자들’ 당시 극 중에서 두 사람은 학생 신분으로, 줄곧 교복을 입고 등장했다. 이번 ‘닥터슬럼프’에서도 학창시절 회상신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박신혜는 “1,2부에 회상신이 있다. 잠깐 나올 거라고 했는데 교복이 생각보다 많이 필요하더라”면서 “그래서 ‘우리 괜찮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죄짓는 기분”이라는 박형식 역시 “현장에 있는 다른 배우들과 나이 차이도 크게 난다. 이제 교복은 그만 입어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진행을 맡았던 MC 박경림은 “그건 시청자들이 판단한다. 계속 입어도 된다”며 재치 있게 말해 두 사람을 웃음 짓게 했다.JTBC는 ‘무인도의 디바’, ‘웰컴투의 삼달리’에 이어 ‘닥터슬럼프’까지 3연속 힐링물에 도전한다. ‘무인도의 디바’와 ‘웰컴투 삼달리’ 모두 평균 시청률 9~10%를 기록하며 흥행했던 터라 자연스레 ‘닥터슬럼프’에도 기대가 쏠린다. 오현종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배우들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신혜, 박형식 두 사람은 사적으로도 친분이 있다 보니 촬영할 때도 예상한 그림을 뛰어넘는 장면들이 쏟아졌다”며 “이런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두 배우에게 고맙다. 박형식, 박신혜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작품 속에 잘 녹아져 캐릭터가 더욱 풍성해지는 마법이 일어났다”고 기대를 높였다.‘닥터슬럼프’는 오는 2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25 15:06
연예일반

‘이재, 곧 죽습니다’ 서인국 “데뷔 이래 곧 주연만? 부담도 됐지만..” [IS인터뷰]

“작품이 잘됐다가 안 됐다가 반복하다 보면 단단해지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강해졌던 게 아니라 외면하고 있던 거더라고요. 그래서 작품, 내가 맡은 배역에 무게감을 느끼자고 다짐했죠. 그 책임감이 원동력이 돼서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준 것 같아요.”서인국이 연기자 데뷔 이래 줄곧 주연만 맡아온 것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작품이 잘 안됐을 때 억지로 “괜찮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게 아니라 부족한 지점을 찾으며 공부해 왔다고 토로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서인국은 연기에 대해 열정이 많아 보였다. 현재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남자 주인공 최이재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 때 엄청나게 부담됐었다”고 털어놨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이재가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 총 8부작이다. 팬들 사이에서 ‘웹툰 덕후’라고 알려진 서인국은 ‘이재, 곧 죽습니다’도 열렬한 팬이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와 내가 최이재를 한다고?’라는 생각에 기뻤던 것 같아요. 정말 재미있게 본 작품이거든요. 그런데 대본을 보니 웹툰과 달리 각색된 부분이 많았어요. 그 순간 내가 알고 있는 웹툰 속 최이재는 잊어버리자하고 생각했죠. 그리고 대본에만 충실했던 것 같아요.” 서인국은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죽음’을 연기하는 박소담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소담이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 분위기 속에 느껴지는 공허한 눈빛이 ‘죽음’ 캐릭터와 잘 어울렸던 것 같고, 촬영장에서 많이 배웠다”고 칭찬했다. 극 중에서 서인국은 취업의 문턱에서 고비를 맛보고, 7년 동안 만난 여자 친구에게는 괜히 자격지심을 느낀다.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의 아픈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서인국 역시 최이재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과거 가수 지망생이던 자신을 떠올렸다고 했다. 그는 “저도 가수 지망생 하면서 오디션 떨어져 보고 여러 실패를 경험해 봤다”며 “그런데 작품 속 이재는 제가 겪은 아픔보다 훨씬 클 거라 생각했다. 하루 만에 친구,전 재산,사랑하는 사람 모두를 잃는 것 아니냐.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싶다는 최이재의 심정을 실감 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서인국은 연기를 하며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으로 지옥을 쳐다보는 신을 꼽았다. 그는 “당시 아무것도 없었다. 강풍기가 있고 스태프들도 지나다니고 있었다.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내게서 저런 표정이 나오는 게 신기했다”고 밝혔다. 서인국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지옥을 연기 하기 위해 즐겨봤던 웹툰이나 판타지 작품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끔찍한 장면이나 표현을 머릿속에서 상상하며 몰입했다. 또 영화 ‘콘스탄틴’ 지옥 신을 레퍼런스로 참고했다고 설명했다.내년이면 데뷔 15년 차가 되는 서인국. 그는 데뷔 이래 가수 활동부터 뮤지컬, 연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현재의 서인국이 신인 시절 서인국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일까. 그는 “딱 세 마디만 하고 싶다”고 비장한 표정을 지어 현장을 숨죽이게 했다. 그러고 이렇게 답했다. “과거의 인국아 무작정 시키는 대로 하지 마라. 네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말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할 수 있을 때는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결괏값을 만들어내!”한편 ‘이재, 곧 죽습니다’ 파트2(5~8회)는 오는 5일 공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03 06:05
연예일반

‘열녀박씨’ 이세영·배인혁 키스 엔딩…금토드라마 1위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배우 이세영과 배인혁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는 ‘키스 엔딩’을 펼쳤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7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8.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는 물론, 금토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연우(이세영)와 강태하(배인혁)가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는 것과 더불어 1주년 전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모습이 담겼다.극 중 강태하는 박연우에게 자신이 쓰러졌던 별채에서 민혜숙(진경)으로 인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과 그날 이후로 마음에 큰 바위가 생겼다는 것을 털어놨다. 박연우는 강태하를 향해 “그 바위 꺼내줄게요. 내가. 이번 생엔 무슨 수를 써서라도”라며 비장하게 의지를 다졌지만, 강태하는 “난 박연우씨 서방님이 아니니깐”이라며 냉정하게 선을 그었다. 이에 박연우는 자신의 서방님이 혼례 첫날밤에 갑자기 돌연사했다는 사연을 밝히며, 운명이 반복될까 봐 걱정된다는 속내를 토로했으나 강태하는 운명 같은 건 믿지 않는다며 단호하게 대응했다.다음날, 강태하는 조선에서 왔다는 박연우의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박물관을 찾았다가, 박연우가 조선에서 ‘열녀비’를 하사받았다는 기록을 듣게 된 후 큰 충격에 빠졌다. 같은 시각, 박연우는 사월(주현영)을 만나 조선 서방님과 동일한 운명인 강태하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지만, 불길함을 느낀 사월은 박연우에게 모른척하라고 권유했다. 묵묵부답하던 박연우는 강태하를 좋아하냐는 사월의 질문에, “좋아는 하는데”라고 무의식중에 답변하다, 이내 “내가 그 사기꾼 양반을 좋아한다고?”라며 애써 마음을 부정했다. 반면, 박연우에 대한 마음을 인지한 강태하는 홍성표(조복래)에게 연애 상담을 받는가 하면, 박연우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초콜릿 선물을 준비하는 등 고군분투했다.이후 박연우는 민혜숙을 만나 강태하의 트라우마와 관련된 대화를 나누다 민혜숙의 뻔뻔한 태도에 분노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그리고 이때 강태하가 나타나 민혜숙에게 “기대하세요. 예전하고는 다를 겁니다”라는 선전포고를 날린 뒤 박연우와 함께 자리를 벗어났다. 두 사람은 길을 걸었고, 강태하는 박연우가 누군가와 부딪칠뻔하자 잡아당기며 “내 옆에 있어요. 한순간도 안 놓치게”라며 당부했다. 순간 설렌 박연우가 “누가 들음 날 좋아하는 줄 알겠소”라며 강태하를 밀쳐냈지만, 강태하는 “좋아해요”라는 직진 고백을 건네, 박연우를 뒤숭숭하게 만들었다.이런 가운데 박연우와 강태하는 두 사람을 이어주고자 합작한 사월과 홍성표로 인해 한 방에 갇히게 됐다. 하지만 묘한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이 스킨십을 하려던 찰나, 홍성표가 갑작스럽게 들어왔고 두 사람의 사이는 어색해졌다. 이후 홍성표가 강태하에게 1주년 전시 행사에 문제가 생겼다고 전하면서, 박연우는 옷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위급 상황에 놓이게 됐다. 1주년 전시 행사를 앞두고 잡음이 터져 나오자 할아버지 강상모(천호진)는 강태하에게 행사에서 손을 떼라고 압박하는데 이어 박연우에게도 그만두기를 종용했다. 그러나 강태하는 강상모에게 “저도 박연우씨도 1주년 행사 포기 안 해요”라며 강경하게 맞섰고, 박연우는 밤샘 작업까지 강행하며 무사히 피날레 의상을 만들어냈다.그러나 1주년 전시 행사 당일, 박연우의 피날레 의상이 찢어지는 사건이 발생했고, 혼란에 빠진 박연우는 행사 진행을 위해 자신의 의상을 포기하려고 했지만, 강태하의 독려에 30분 동안 최선을 다해 피날레 의상을 만들었고, 다행히 의상 모두를 선보이며 1주년 전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날 마지막 장면에서는 박연우가 또다시 선을 그으려는 강태하에게 마음을 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강태하가 갑작스럽게 등장한 천명(이영진)으로 인해 박연우와 조선 서방님의 환영을 본 후 박연우를 향해 “끝까지 모른 척하고 싶었어요. 박연우씨가 그 사람 흔적, 나한테서 찾을까 봐”라는 차가운 고백을 전했던 것. 하지만 박연우는 강태하에게 “내가 보고 있는 건, 누군가의 흔적이 아니라 당신이란 거. 내 운명을 바꿔준, 나의 처음 당신이요”라는 진솔한 마음을 내비쳤고, 이에 감동한 강태하가 박연우에게 다가가 애틋한 키스를 건넸다.‘열녀박씨 계약결혼뎐’ 8회는 16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16 09:26
드라마

“남궁민 안은진 존경스러워”...‘연인’ PD는 아직도 목이 마르다 [IS인터뷰]

“연장을 했어도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드라마입니다. 그만큼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았던 작품입니다.”지난 18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의 연출을 맡은 김성용 PD의 말이다. 김 PD는 “작가님과 작품에 대해 처음 이야기를 나눴을 때 30부작으로 시작했다. 기획 단계부터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한 장면들이 아주 많았다”며 “여러 이유로 회차를 줄여야 했지만 결코 핵심적인 장면들을 놓치고 싶진 않았다”고 말했다.당초 30부작에서 24부작으로, 줄여서 22부작, 더 줄여서 결국 드라마는 20부작을 목표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그렇기에 한 차례 회차 연장은 김 PD의 바람이기도 했다. ‘연인’ 제작진은 오랜 고심 끝에 1회 회차 연장을 결정했고 총 21회로 마무리 지었다. 당시 회차 연장에 대한 제작진의 고민은 꽤 오랜 기간 이어졌고 일각에서는 스토리 전개의 지루함을 우려하기도 했다. 김 PD는 “시청자들의 고정 시청 시간 패턴은 짧아졌고, 몰입감 있는 전개를 원했다. 세세한 스토리 내용이 담긴 장면들을 보여주고자 하는 내 계획과는 사뭇 차이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여러 서사가 쌓였다가 한 방에 터졌을 때 주는 임팩트를 기대했다. 시청자들의 우려를 지울 수 있는 전개를 보여줄 수 있을거라 자신했다”고 설명했다. 김 PD의 말대로 21회 마지막 방송은 12.9%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만들어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는 “욕심 같아서는 더 스토리를 끌고 가고 싶었다”며 “회차 여유가 더 있었더라면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과 배경 등 여러 부분에 대해 폭발력있게 그려냈을 것”이라고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 PD는 시청자 입장에서 궁금해할 수 있거나 기다리는 장면에 대한 니즈(Needs)를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을 꼼꼼히 챙겨봤다. 각종 커뮤니티나 맘카페 등 주 시청 타깃층의 반응들을 살피며 작품을 준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PD는 드라마에 대한 쓴소리나 지적들을 제작 원동력으로 삼아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드는 데에 노력했다고 밝혔다.김 PD가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한 선택은 당대 고증이었다. 시청자들에게 이질감 없는 역사와 배경을 느낄 수 있을 만한 장면, 더 나아가 배우들의 복장들에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 김 PD는 “내용적으로 어설프거나 밀도가 떨어지면 작품 매력이 무뎌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자료조사를 많이 했고 말로만 설명하는 연기가 아닌 화면 전체로 보여지는 그 시대의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김 PD의 정확한 촬영 주문도 유효했지만 그것을 그대로 표현해준 배우들도 대단했다. 김 PD는 “남궁민과 안은진 두 사람이 서로 선후배로서 끌어주며 연기하는 모습이 훌륭했다고 본다. 또 그들의 연기 집중력이 존경스러웠고 합이 좋았다. 내가 원했던 장면들이 기대 이상으로 나왔으며 촬영 때마다 놀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인’의 인기 비결은 남녀 주인공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부가 아니었다. 드라마가 주는 현실감을 포함해 병자호란이란 ‘시대의 아픔’ 등 다소 무거운 주요 내용도 진정성 있게 살펴봤다는 데에 있다. 김 PD는 “당대 역사를 미술적, 영상적으로 잘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 하는 내내 심적,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막상 마지막 때 가서는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 들어 전반적인 촬영을 더 면밀히 살피며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김 PD는 “마지막 촬영이 지나고 나서야 이번 드라마 촬영에 대한 추억들이 영광스럽게만 느껴졌다. 힘든 건 온데 간데 없었고 이렇게 시청자들을 떠나게 돼서 아쉬울 뿐”이라고 토로했다. 김 PD는 당분간 차기작 준비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자신과 결이 맞는 작품 제안이 들어온다면 언제든 뛰어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당장 한 달간은 푹 쉬고 싶다는 소소한 바람을 남겼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1.29 14:34
연예일반

[TVis] ‘물어보살’ 개그우먼 김현영, ‘사기결혼’에 유산까지…“죽고싶었다” [종합]

90년대 유명 개그우먼이었던 김현영이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김현영이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김현영은 90년대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승승장구하며 화려한 삶을 살았지만 ‘사기 결혼’ 이후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찾아와 일상생활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현재는 이혼한 상황이며, 아이는 없다고 설명했다.김현영은 “유서까지 썼다. 일도 재미없고 너무 우울했다. 죽고 싶었다”면서 속상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현영은 결혼 당시를 떠올리며 어렵게 말을 이어갔다. 김현영이 남편을 만난 시기는 2006년이었다. 김현영은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이 선을 볼 것을 권유했고, 8살 연상의 한 남성과 진짜로 만남을 갖게 됐다. 연애 기간은 1년이었으며, 태국에서 호화로운 결혼식을 올렸다.하지만 행복도 잠시, 결혼 한 달 뒤부터 남편이 해 온 집에 빨간 딱지가 붙기 시작했다. 김현영은 “남편이 ‘3억을 형이 빌려갔다. 한 달만 쓰고 돌려준다’고 했다. 금방 쓰고 돌려준다고 해서 그 3억을 갚아줬다.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무지했다”며 후회했다. 알고보니 남편의 빚은 20억이 넘었고, 수도와 전기가 끊겼을 정도였다. 심지어 남편은 김현영이 집에 오는 것을 막았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김현영은 “쇼윈도 부부 같았다”고 말했다.또 김현영은 “당시 임신을 했다. 그런데 미국에 촬영하는 건이 있었는데 출연료가 높았다. 전 남편이 촬영을 하라고 강요했고, 무리한 스케줄에 유산을 하고 말았다”고 아픔을 털어놓았다. 유산으로 인해 김현영의 모친은 심장병까지 왔지만 남편은 병문안 한 번 오지 않았다. 결혼 2년 뒤 김현영은 바로 이혼을 했지만, 자신은 그 남성과 4번째로 결혼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김현영은 당시 트라우마로 인해 남자를 만나지 못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서장훈은 “세상엔 선한 사람이 더 많다. 현영이가 너무 어렸을 때부터 방송 일을 해서 38살의 나이에도 아직 아이 같았을 수 있다. 그러나 이제 17년이 지났다. 겁낼 이유가 없다. 본인이 그동안 경험한 연륜을 믿어라”며 격려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06 21:21
프로야구

"미안해 하지마" 2008년 뜨거운 눈물 떠올린 국민타자, 자책한 곽빈 감싼 사연

“미안한 마음은 항저우에 두고….”‘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까마득한 후배이자 제자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자신도 국제대회에서 눈물을 흘려봤고, 동료를 향한 미안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상황은 달라도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을 후배에게 이 감독은 “미안한 마음은 항저우에 두고,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한다”라고 격려했다. 두산 투수 곽빈은 지난 7일 끝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에 뽑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돌아왔다. 대회 초반 입은 담 증세(등) 때문이었다. 대표팀 동료들은 곽빈 없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곽빈은 환하게 웃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너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며 경기에 나서지 못해 팀에 힘을 실어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에 국가대표 ‘대선배’이자 소속팀 스승인 이승엽 감독이 조언을 건넸다. 이승엽 감독은 “누구 혼자 따낸 금메달도 아니고 팀원들 모두가 고생해서 딴 금메달이다. 곽빈도 응원 열심히 하고 나름의 역할을 했을 것이다. 미안해 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미안한 마음은 항저우에 두고 이제 잠실(두산)에서 좋은 활약을 했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15년 전 이승엽 감독의 모습이 떠올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내내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던 이승엽 감독은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극적인 홈런을 때려낸 뒤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그동안 너무 부진해서 팀에 너무 미안했다”라고 말했다.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미안함, 15년 후 곽빈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터. 이승엽 감독은 “나는 눈물과 함께 (미안한 마음을) 그날로 다 털어냈다. 다 잊고 결승전에 임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승엽 감독은 쿠바와의 결승전전에서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대표팀은 전승 우승을 거뒀다. 이 감독은 “곽빈도 미안한 마음은 대회에서 끝내고, 이제는 우리 팀의 승리를 위해 잘 던져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곽빈은 이미 AG 중반에 몸 상태가 괜찮아졌다. 다만 매 경기가 치열하거나 압도적인 양상으로 펼쳐졌기에 ‘선발 자원’인 곽빈이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없었다. 이승엽 감독도 류중일 대표팀 감독에게 직접 곽빈의 몸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곽빈은 팀 복귀 후 캐치볼을 통해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이 확인된 곽빈은 지난 13일 잠실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리고 곽빈은 복귀전이었던 해당 경기서 6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9탈삼진 1실점 짠물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을 감싼 대선배이자 스승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0.14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